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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리뷰

[리뷰]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 - 김현우, 최용진, 정상욱, 봉정화

by 투자 꿈나무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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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안녕하세요. 투자 꿈나무 입니다.

 

오늘은 은행과 보험의 실체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은행 및 보험 회사 등 금융 회사의 실체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금융 회사들도 결국은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상품을 팔아서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자가 여러 명이다보니 생기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 상반되는 내용들이 존재했던 부분들과 ELS를 원금 보장형 상품이라고만 설명했던 부분, 계속 은행 및 보험 회사의 실체를 폭로했지만 마지막에는 잘못된 보험 상품을 소개했던 부분들이 책이 갖고있는 매력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저는 이 책을 가족이나 지인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책 별점

구분 점수
1 2 3 4 5 6 7 8 9 10
구성                                                                                                                        
내용                                                                                                                        
가독성                                                                                                                
추천도                                                                                                                        

 

 


책 리뷰

 

1.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독자

 

이 책은 금융 상품에 대한 초보자들을 위해 작성되었지만, 잘못된 정보를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2.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은행 및 보험 회사 등 금융 기업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책을 보면서 공감되었던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번호 공감되었던 내용
1 분명한 것은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만들어진 투자시장은 다수의 손해를 바탕으로 소수만이 이익을 챙겨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2 보험상담과 재무상담은 어떻게 다를까? 예를 들어 월급을 2백만원 받는 29세의 신입사원이 아직 가입한 보험이 없다고 하자. 하지만 그는 학자금 대출 상환 및 부모님 병원비에 허덕이고 있다. 보험상담사는 그에게 의료실비에 특약으로 3대 진단비가 지급되는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할 것이다. 하지만 재무상담사는 만 원 안팎의 최소한의 단독 의료 실비에만 가입하고 몇만원이라도 더 아껴서 빚을 갚고 간호에 힘쓰라고 할 것이다. 대부분의 재무상담이 유료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품 판매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무료인지 유료인지가 아닌 상담사의 자질이다.
3 노후라고 하면 아직은 먼 일이라서 막연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준비도 막연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 노후 준비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첫 번째 기준은 기대하는 삶의 수준과 노후 생활비의 규모이다. 이때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삶이 몇 년간 지속될지에 대한 것까지 동시에 가늠해야 한다. 그 값을 선명한 목표로 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중에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두 번째 기준은 현재 준비 중인 사항이다. 지금 노후 준비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어떤 금융 상품에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다.
4 보험은 나는 물론 내 가정의 재무 목표와 지출 관리를 지켜주는 소중한 보호막이다. 너무 두꺼운 콘크리트처럼, 혹은 너무 깨지기 쉬운 유리막으로도 준비해서는 안 된다. 내 가정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걸맞은 보험을 준비하기 위한 현명한 리모델링 필요하다. 똑똑한 리모델링으로 보험료는 줄이고 보장은 물 샐 틈 없이 준비하자.
5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거래 약정기간 중 신용상태가 개선되는 등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서 이자율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6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관이다.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데 서민들은 과연 금리가 내렸다고 느끼고 있을까? 이상하게도 금리가 내려갔다고 하는데 은행의 대출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은행이 임의로 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무색케 하고 있어서다. 가산금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2년이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들과 함께 만든 이 제도는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정할 때 목표이익률, 영업점장 전결금리, 업무 원가 등을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 허용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내부 정책을 핑계로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조정해도 소비자들은 손을 쓸 수가 없다.
7 누구나 한 번쯤은 복리의 마법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복리는 원금과 수익을 더한 액수에서 다시 수익이 붙는 것이다. 복리의 마법이 효과를 발휘하면 자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하지만 역으로 대출 이자가 복리로 불어난다면 자산이 잠식당하는 속도 그만큼 빨라진다. 복리이자 대출상품이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다.
8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회사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특히 은행에 대해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은행을 고객의 자산을 지켜주고 불려주는 공적인 기관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근본 속성은 금융상품을 파는 곳이다. 은행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상품을 팔아서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9 부채는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한다. 부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희망을 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채는 크든 작든, 채무자에게 무거운 부담감을 지운다. 부채엔 답이 없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빠르게 부채를 청산하고 재무상태를 건강하게 바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자산과 부채를 구분하라.
통장에 지속적으로 돈을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거나 실제로 그렇게 해주는 대상이 자산이다.
통장에 지속적으로 돈을 빼내갈 것이라고 예상되거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대상이 부채이다. 만약 빚을 얻어서 집을 마련했으며 다달이 이자까지 물고있다면 집은 부채라고 인정해야한다. 실제로 집 값이 많이 올라 처분하는 시점이 될 때까지는 말이다.

2. 빚과의 결별을 간절히 원한다.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듯이 빚을 갚을 때도 우선순위를 정하면 쉽다. 다중 채무 상황이라면 이율이 제일 높으면서 회전율이 빠른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일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한다. 아무리 빠듯한 상황일지라도 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현금 여유분이 있어야 한다. 현금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 빚이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0 필자가 만약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려고 한다. 현재 자금은 1억원이 있지만, 3억원을 투자하고 싶다. 그래서 주식담보대출로 2억원을 채워서 총 3억원을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이것은 건전한 투자일까? 투기일까?
11 이번에는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 필자가 가진 돈은 1억원이 전부이다. 대출을 2억원 받고 3억원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것은 건전한 투자일까? 아니면 투기일까?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과 아파트를 사는 것 중에 어떤 것이 건전한 투자일까?

 

보험은 내가 알지 못하면 보장받지 못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책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및 보험사가 쉬쉬한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3. 이 책이 갖고 있는 단점

 

책의 매력을 크게 떨어트렸던 부분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저자가 여러 명이다보니 상반되는 내용이 존재한다.

 

신용카드는 절대 쓰면 안된다.와 휴대폰 요금 정도는 신용카드로 쓰는 것이 좋다. 처럼 상반된 내용들을 일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카드를 쓰는 당사자의 상황에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관성 있게 하나의 내용을 쭉 설명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2. ELS를 원금 보장형 상품이라고만 설명한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ELS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특정 주식(삼성전자, 테슬라)의 가격이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매년 10%의 수익률을 지급하겠다와 같은 내용을 담은 상품입니다.

 

보다 빠른 이해를 위해, 현재 키움 증권에서 진행 중인 ELS 청약 상품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키움증권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이 보이시나요?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은 -100%입니다. ELS 상품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100% 손실이 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품으로, 원금 보장형 상품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LS를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정해져있지만, 10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절대로 ELS를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3. 계속 은행 및 보험 회사의 실체를 폭로했지만 마지막에는 잘못된 보험 상품을 소개했다.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앞에서는 계속 은행 및 보험 회사의 실체를 폭로하고 있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못된 수치를 가지고 정보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 최초 납입 시 15%의 수수료를 가져가지만, 펀드 운용 수수료는 일반 수수료보다 1/4 정도로 저렴한 것을 이유로 변액 유니버셜 보험을 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의 고객이 들었던 변액 유니버셜 보험의 수익률과 4% 복리 확정 이율 연금보험의 수익률을 10년동안 납부 했을 경우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구분 원금 평가 금액
변액 유니버셜 보험 6000만원 10,341만원
4% 복리 확정 이율 연금보험 6000만원 6847만원

 

하지만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펀드로 운영되는 반면 4% 복리 확정 이율은 적금 및 예금과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애초에 비교대상이 잘못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동일한 성격을 가진 연금 저축 펀드와 변액 유니버셜 보험을 가지고 비교해보겠습니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원금에서 15%의 보험 회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펀드로 운영하며, 연금 저축 펀드는 납입한 금액 전부를 펀드나 ETF를 통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변액 유니버셜 보험의 펀드 운용수수료가 1/4정도로 저렴하다고 했기 때문에 펀드 운용 수수료를 변액 유니버셜은 1%, 연금저축펀드는 4%로 설정하였습니다. (과감하게 연금저축 펀드의 세액공제 혜택은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__^)

 

동일한 수익률이라고 가정할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면 뭐가 더 좋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저자가 보험회사의 수수료를 15%에서 7.5%까지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보험회사 수수료를 가장 낮은 7.5%로 설정하고 계산해보겠습니다.)

구분 수수료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 (1년 기준)
변액 유니버셜 보험 보험회사 수수료 7.5% + 펀드 운용 수수료 1% 549만원
연금 저축 펀드 펀드 운용 수수료 4% 576만원

 

두 개의 상품을 비교해본 결과, 1년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제외한 원금이 연금 저축 펀드가 27만원 정도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 기업들도 결국은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라고 폭로했는데, 이 내용을 쓴 저자 역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일부러 부각시키기 위해서 잘못된 비교 대상을 가지고 왜곡한 것일까요?

 

저는 이런 부분들에서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4. 만약 이 책을 살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장점에서 언급한 금융 기업들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할 말은?

 

자기 자본이 1억인 상태에서 2억원의 빚을 내서 3억원 규모의 주식 또는 아파트를 샀다면 어느 것이 더 건전한 투자일까? 라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빚을 내서 어떤 자산을 샀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는 과정에서 해당 자산이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분석해보고, 어떤 이유로 샀는지를 통해서 투자인지 투기인지를 판별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다른 관점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평소에 알지 못했던 금융 기업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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