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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리뷰

[리뷰] 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by 투자 꿈나무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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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오늘은 투자 고전 책이 아닌 일반 주식 서적인 주식하는 마음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저자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되었는데, 말씀하시는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인터뷰를 보면서 기대했던 내용들을 조금은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가족이나 지인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책 별점

구분 점수
1 2 3 4 5 6 7 8 9 10
구성                                                                                                                        
내용                                                                                                                        
가독성                                                                                                                
추천도                                                                                                                        

 

 


책 리뷰

 

1.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독자

책에서 저자는 이 책을 주식투자에 관심은 가지게 되었고 열심히 해볼 의지는 있지만 뭘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딱히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은 없지만 이대로는 불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해서 많이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을 봤을 때 배우는 것들도 많겠지만, 저자께서 책에 다 녹여내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반대로 잘못된 정보를 알고 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3번 항목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이 책에서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성적으로 펀드를 운영해오는 저자가 주식을 대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 부분들이나 감명깊게 봤거나 공감이 된 부분들 중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번호 내용
1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기서 더 사야하나 또는 지금쯤 팔아야 하나 라는 두 가지 고민을 늘 하게 됩니다. 질문을 이런 식으로 하게되면, 내가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에 경로 의존성에 노출되게 됩니다. 앞으로의 주가 변동은 내가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2 방금 말한 2가지 질문을 내가 현재 이 금액을 100%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이 주식을 신규로 매수할 것인가?로 바꿔본다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투자 아이디어를 세울 때는 남들과 다른 시선과 생각으로 반증 가능한 시나리오와 해당 시나리오를 다른 사람들이 어느 상황에서 깨달을 수 있을지 생각해야한다. 또한,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틀렸다면 언제 어떻게 틀렸는지를 알아야하며, 틀렸을 때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지도 알아야한다. 이 내용이 이 책에서 전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4 타인이 추천하는 대로 매수.매도를 반복해서 잠깐 돈을 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왜 수익이 생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실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운이 작용하는 시스템과 운'만' 작용하는 시스템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타인의 추천에 의존한 뇌동매매는 운만 작용하는 게임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5 주식을 매수할 때 생각한 아이디어는 타임라인(유효기간)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반증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무한정 붙들고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복잡계에서의 실력이란 결국 의사결정의 질을 의미합니다.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투자 대상에 대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각 시나리의 논리 고리를 세분화해서 가능성.타당성.개연성을 따져봐야합니다. 최종 단계인 개연성의 확률을 정확한 숫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성과 타당성 단계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상대적으로 쉽게 걸러낼 수 있습니다. 가능성과 타당성이 부족한 의사결정만 잘 걸러내도 의사결정의 질은 유의미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이 책이 갖고 있는 단점

이 책이 갖고 있는 단점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나 설명을 통해 특정 내용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점저자가 갖고있는 생각을 매끄럽게 책에 녹여내지 못한 점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설명할 때 비유, 사례, 참조들을 통하여 해당 부분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는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부분일 수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릴 부분이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입니다. 저자님은 인터뷰 중 가치 투자에 대해서 "시장이 비효율적이라 특정 기업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가격이 산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자칭 가치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을 사게 된다면 시장이 효율적으로 변해 가격이 실제 가치만큼 평가된다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어리석은 생각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의 어떤 분께서는 "홍진채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다르게 시장도 주가처럼 효율과 비효율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결국은 기업의 가치에 수렴할 때가 온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가치투자는 시장이 비효율적일 때 그 기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주식을 저점 매수하여 시장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그 기업을 정상적으로 판단해 줄 때 온전한 수익을 누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결국 시장도 사람들로 구성된 것이고 그러니 효율과 비효율 사이를 펜듈럼 스윙처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내가 살 때는 비효율이고 사고 나서는 효율이라는 모순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원래 시장은 모순이 있을 수 있으니 그걸 역으로 이용해 투자하는 것이 가치 투자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라고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홍진채님은 아래와 같이 답변을 남기셨습니다.

맞습니다. 영상에서 짧게 전달하려다보니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1) 단순히 시장이 비효율적이라고만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2) 시장이 왜 이 가격에 잘못된 프라이싱을 하고 있는지
3) 언제 어떤 이유로 잘못된 프라이싱을 되돌릴 것인지
4) 만약 나의 계산이 잘못된 것이라면 언제 어떤 이벤트를 통해서 내가 틀렸음을 알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좋은 투자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치 기반의 투자를 하는 분들이 1) 본인이 생각하는 내재가치와 가격의 갭을 발견했다 2) 산다 3) 기다린다 라는 형태의 투자를 하는데, 그러면서 안 좋은 성과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얼핏 건전해보이는 투자기법이 오히려 상당히 위험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댓글을 다신 분과 홍진채님이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읽어보면서 두 분 모두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홍진채)께서 영상에서 짧게 전달하려다보니 이런 설명이 부족했다는 답변에 책을 구입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읽어보니 "시장이 내가 주식을 살때까지는 비효율적으로 가격을 가치보다 싸게 산정하지만 감사하게도 내가 주식을 산 다음에 느닷없이 효율적으로 작동해서 가격을 올려준다는게 가능한 말인가요?"라는 내용이 있었고, 저자께서 답변을 달아주신 내용들도 가치 투자에 대해서 설명을 한 뒤 매끄럽게 나오는 것이 아닌 다른 챕터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자칫 잘못하면, 가치투자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치 투자라고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투자 방법이다.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자분이 최종적으로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이 "가치주, 성장주와는 상관 없이 특정 기업을 사고자할 때 투자 시나리오를 반증 가능하게 세워야하며, 언제 시장이 이런 투자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 계획을 세워야한다."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이런 내용들이 조금 더 부각되도록 매끄럽게 설명해주셨다면 아쉬움이 덜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4. 만약 이 책을 살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저는 제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릴 순 있을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할 말은?

그래도 주식하는 마음 서적에서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리뷰는 투자의 고전 책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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