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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 신재생에너지 투자에서 전력망까지

by 투자 꿈나무 202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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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존에 ICLN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탄소중립과 RE100 등의 움직임이 확대된다면, 장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CLN의 투자 논리를 다시 살펴보다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투자하고 싶은데, 과연 전기를 만드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이 충분할까?

 

전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생산된 전기를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고, 적절한 전압으로 바꾸고, 가정·공장·데이터센터 등에 분배하고,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기존 ICLN 투자에 GRID를 추가하려고 한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의 가치는 ICLN을 통해 가져가고,
전기를 만든 이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는 GRID를 통해 가져간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산업 성장에 대한 투자 범위를 발전에서 전력 인프라까지 확대한다.

 

GRID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다.

 

ICLN에서 GRID까지

에너지 산업을 아주 단순하게 나누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발전
태양광, 풍력, 수력 등으로 전기를 만든다.

송전
생산된 전기를 초고압으로 먼 지역까지 보낸다.

변전
전압을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환한다.

배전
가정, 공장, 건물,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을 분배한다.

관리
스마트그리드와 전력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발전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ICLN은 이 과정의 앞단인 발전에 투자한다.

GRID는 그 이후의 송전 → 변전 → 배전 → 관리에 투자하는 ETF다.

 

따라서 GRID는 ICLN의 대체재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처음 ICLN에 투자했던 이유를 더 넓게 구현하기 위한 보완재에 가깝다.

 

GRID ETF란?

GRID의 정식 명칭은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 Fund다.

단순히 전력회사를 모아놓은 ETF가 아니라 전기가 생산된 이후 필요한 다양한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 송전·배전
  • 변전설비
  • 전력관리
  • 스마트그리드
  • 전력망 자동화
  • 전력 케이블
  • 전력 인프라 건설
  • 에너지 저장 및 관리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chneider Electric, Eaton, ABB, Quanta Services, National Grid, E.ON, Prysmian 등이 있다.

 

Schneider, Eaton, ABB는 변압·배전·전력관리 장비를 공급하고, Prysmian은 고압 및 해저 전력케이블을 공급하고

Quanta Services는 실제 송배전망을 건설하고 유지하며, National Grid나 E.ON은 전력망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한다.

 

즉 GRID 하나를 통해 전력망 산업의 상당 부분을 함께 보유하는 구조다.

 

왜 ICLN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가

처음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때는 상당히 단순하게 생각했다.

 

기후변화가 심해진다.

탄소중립과 RE100이 확대된다.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늘어난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성장한다.

 

이 논리 자체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실제 산업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중간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생산된 전기를 전력망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속도를 송전·배전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전기를 버려야 하는 출력제한도 발생한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일이지만 이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투자 논리가 생긴다.

 

신재생에너지 증가

전력망 병목

송전·배전망 증설 필요

전력장비·케이블·건설 수요 증가

 

ICLN에서 발견한 약점이 오히려 GRID의 투자 이유가 된 셈이다.

 

GRID에는 신재생에너지 외의 성장동력도 있다

전력망 투자는 기후변화 대응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오면 대규모 전력 연결과 변전·배전설비가 필요하다.

 

전기차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휘발유 대신 전기를 사용한다. EV 충전이 늘어나면 지역 배전망 역시 더 큰 전력 부하를 감당해야 한다.

 

산업 전기화

기존에 석탄이나 가스를 직접 사용하던 산업공정 역시 점차 전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노후 전력망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의 기존 전력망 역시 상당히 오래됐다. 신규 수요와 무관하게 교체와 현대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 적응

폭염, 산불, 태풍, 홍수 같은 극한기후가 심해질수록 전력망을 보다 강하게 만드는 Grid Hardening 투자 역시 필요하다.

따라서 GRID의 투자 논리는 단순히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한다는 하나의 전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앞으로 세계가 지금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더 복잡한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게 될 것이다.

 

실제 기업의 매출로 연결되고 있는가

테마가 성장하는 것과 투자자가 돈을 버는 것은 다르다.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증가해도 공급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거나 높은 금리로 프로젝트 수익성이 낮아진다면 관련 기업의 이익은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GRID 역시 전력망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만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실제 구성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가다.

 

현재 Schneider Electric, Eaton, ABB 등의 전력장비 사업에서는 높은 주문과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Quanta Services 역시 전력 인프라 사업의 매출과 backlog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Prysmian의 Power Grid 및 Transmission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

전력망 투자 증가

장비·케이블·시공 수요 증가

구성기업 매출과 이익 증가

 

현재까지는 이 연결고리가 실제 기업 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한쪽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기후변화 관련 투자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지역이다.

 

정책은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재생에너지 정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유럽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GRID의 주요 구성기업에는

프랑스 Schneider Electric,

스위스 ABB,

독일 E.ON,

영국 National Grid,

이탈리아 Prysmian과 Terna

등 유럽 기업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Eaton, Quanta Services 등 미국의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기업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GRID는 특정 국가의 친환경 정책에 투자하기보다는

유럽의 탄소중립·전력화 + 미국의 AI 및 전력망 증설 +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를 함께 가져가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ICLN과 GRID는 경쟁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다.

 

나는 GRID가 ICLN보다 좋은 ETF이기 때문에 GRID를 추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두 ETF가 담당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ETF 투자하는 부분 내가 기대하는 가치
ICLN 전기를 만드는 과정 신재생에너지·청정발전 성장
GRID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하는 과정 송전·배전·변전·전력관리 성장

 

기후변화

탄소중립·RE100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ICLN

전력망 연결 필요 증가

송전·변전·배전·제어 투자 확대

GRID

 

내가 투자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이 전체 흐름이다.

기존에는 ICLN을 통해 앞부분에만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GRID를 통해 그 이후 과정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

 

포트폴리오에서는 ICLN 6%, GRID 6%

ICLN과 GRID를 각각 독립된 테마라기보다 기후변화·전력화 산업 12%라는 하나의 투자군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산 비중
S&P500 45%
GNOM Editing 20%
ICLN 6%
GRID 6%
SpaceX 5%
SCHD 3%
15%

 

ICLN 6% = 발전
GRID 6% = 발전 이후 전력 인프라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산업이 장기간 성장한다는 내 생각이 맞다면 어느 한 부분의 승자를 정확히 맞히려고 하기보다 전체 가치사슬의 서로 다른 구간을 같이 보유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하면서 확인할 부분

  • 글로벌 전력수요가 계속 증가하는가
  • 실제 전력망 CAPEX가 증가하는가
  • 전력망 프로젝트가 실제 착공되는가
  • Schneider, Eaton, ABB, Quanta, Prysmian 등의 주문과 backlog가 유지되는가
  • 매출뿐 아니라 마진과 현금흐름도 유지되는가
  • 장비 공급 부족이 향후 공급과잉으로 변하지 않는가
  •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익성장이 정당화할 수 있는가

 

투자 논리가 틀렸다고 판단할 때

GRID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투자 논리가 틀렸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다.

세계 전력수요 전망이 장기간 하향되고, 재생에너지·AI·EV·산업 전기화 등 주요 수요가 동시에 둔화되며 실제 전력망 투자까지 감소하는 상황을 중요하게 볼 것이다.

 

여기에 Schneider, Eaton, ABB, Quanta, Prysmian 등 여러 핵심기업의 주문·backlog·매출·마진까지 장기간 동시에 악화된다면 GRID의 장기 투자 논리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결론

GRID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전력망 산업이 유망해 보여서가 아니다.

 

내가 처음 ICLN에 투자한 이유와 연결되어 있다.

나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RE100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산업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은 ICLN을 통해 가치를 가져가고,
전기를 만든 이후 송전·변전·배전·관리 과정은 GRID를 통해 가치를 가져가려고 한다.

 

기존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집중했다면 GRID를 추가하면서 에너지 전환 전체 가치사슬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ICLN 6% + GRID 6% = 기후변화·전력화 산업 12%

이 두 ETF 가운데 누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승자를 맞히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산업 전체가 장기간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내 생각이 맞을 때, 그 변화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발전부터 전력망까지 최대한 넓게 가져가는 것.

 

그것이 GRID를 새롭게 투자하려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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